필리핀 바기오 맛집(한국식당)1

 

안녕하세요. 어쩌다 보니 첫 포스팅이 맛집 탐방이 되었네요. 그것도 필리핀!

필리핀도 현재 코로나때문에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데요, 부디 전 세계 코로나가 하루빨리 소강되길 바랍니다.

제가 필리핀에 다녀온 지는 5개월이 다 되어갑니다. 주말마다 맛있는 것을 먹으러 다니는 게 제 취미였죠.. 하지만 바기오는 마닐라, 세부와는 달리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어서 맛집을 찾는데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맛집 포스팅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늦게나마 바기오 맛집을 찾으시는 한국분들을 위해 포스팅을 올립니다.

 

※2019년 12월달 기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1. 삼겹 포차 

Samgyeop Pocha Korean Grill & Rooftop Lounge

가격★★★☆☆

맛★★★☆☆

분위기★★★★★

 

삼겹포차는 아마 바기오에서 가장 유명한 삼겹살집이 아닐까 싶은데요, 1인당 399페소를 내고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고(음료는 따로 주문), 요리를 따로 시켜 먹을 수도 있습니다. 가격이 그렇게 저렴한 편은 아니에요. 기본적으로 한국음식은 비싼 편이더라고요.. 샐러드바에는 김치볶음밥, 튀김, 제육볶음, 쌈채소, 소스, 라면, 고기(소시지, 목살, 삼겹살, 양념갈비) 등이 있습니다. 삼겹살 퀄리티는 기대하지 마세요. 두께가 차돌박이 수준이라서 불판에 다 달라붙고..ㅜ 같이 간 외국 친구들한테 이건 진정한 삼겹살이 아니라고 억울함을 표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자리가 널찍하고 야외 자리도 잘 되어있어서 회식 장소로는 딱입니다. 3개월 동안 4번 정도 방문했던 것 같습니다ㅎㅎ. 부대찌개와 계란말이 추천합니다. 바기오에 있으면서 한 번쯤은 가보면 좋을 곳입니다.

 

 

 

2. Pearl Meat Shop and Restaurant

Pearl Meat Shop

고기 두께좀 보세요ㅠ 저게 삼겹살이죠

가격★★☆☆☆

맛★★★★★

분위기★★☆☆☆

 

나왔다 내 사랑.. 펄밋샵은 바기오에서 정말 제대로 된 삼겹살을 파는 곳이에요.  한국인 분들께서 직접 운영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또 정육점과 함께 운영되고 있는데요, 정육점이랑 같이 있는 집이 진짜 맛집인 거 아시죠..? 삼겹 포차는 한국인들보다는 필리핀 현지인이나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다면 펄밋샵은 한국인 밭입니다....ㅋㅋ 우리나라 사람들 맛있는 거는 기가 막히게 잘 찾아가요. 또 여기는 고기를 직원분들이 아주 능숙하게 구워주십니다! 단점이 있다면 가격이 있다는 점. 삼겹살 1인분에 250페소입니다. 우리나라 돈으로는 싸지만, 현지 물가에 비하면 좀 비싼 편입니다. 술까지 먹는다 치면 돈이 꽤 나와요. 여러 명이서 가서 n분의 1을 해도 인당 750페소 정도는 나왔던 것 같습니다.(하지만 한국 음식점에서 술까지 먹는다 하면 다 비슷비슷하게 나오더라고요ㅜ) 그리고 또 단점이 있자면 가게 내부가 너무 더워요! 그래서 진득하게 앉아서 먹지 못한다는 점!? 그래도 바기오에서 제대로 된 삼겹살을 먹고 싶다! 하시면 펄밋샵을 추천드립니다. 

 

 

 

3. One Piece Restobar

One Piece Restobar

음식 사진은 안 찍고... 그냥 벽지가 신기해서 찍어봤어요.

가격★★★☆☆

맛★★★☆☆

분위기★☆☆☆☆

 

이곳은 제가 자주 가던 술집이 질릴때즘 한번 가봤던 곳입니다. 삼겹살집으로 알고 갔는데 완전히 펍 분위기입니다. (밤에 가서 그럴 수도 있음) 지하로 내려가야 하고요 여기 입구가 무슨 던전처럼... 들어가면 못 나올 거 같이 생겨서 들어갈 때 좀 겁먹었는데 안에는 생각보다 아늑해요ㅎㅎㅎ 저희는 제육볶음, 오코노미야끼, 어묵탕? 이렇게 시켰는데 오코노미야끼는 별로였어요. 나머지는 so so 여기는 특이하게 요구르트 소주를 팔더라고요. 그냥 요구르트에다가 소주 타 먹는 건데, 소주를 잘 못 먹는 외국인 친구한테는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여기는 (취한) 현지인이 많습니다. 시끌벅적하고 노랫소리도 크고 테이블이 좁아요! 그리고 더워요. 지하여서 환기가 안 돼 푹푹 찌는 느낌이었어요. 마지막으로 이곳 최대 단점은 화장실입니다. 화장실ㅋㅋㅋㅋ..... 경악스러웠어요. 필리핀은 변기 뚜껑이 원래 없는데 그렇다 해도 심각한 수준이었고요, 바닥은 담뱃재 때문에 아주 시커멓습니다. 가시더라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세요....ㅎㅎㅎ

+) 친구 말로는 환기 안 되는 게 가장 최악이었다고 하네요 삼겹살 집인데..

 

 

 

 

3. 진호 갈비

Jin Ho Galbi Korean Restaurant

가격★★☆☆☆

맛★★★★☆

분위기★★☆☆☆

 

진호 갈비는 SM몰에서 세션 로드 쪽으로 쭉 걸어오다가 횡단보도 바로 건너편 건물에 위치해있어요. 건물 지하에 위치해있어 환기가 잘 안됐어요. 맛은 한인분이 운영하는 식당인지라 나쁘지 않았습니다. 고기 질은 삼겹 포차랑 펄밋샵 중간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여기는 밑반찬이 맛있었고 김치볶음밥이나 김밥, 냉면 같은 사이드 메뉴가 있었습니다. 된장찌개도 맛있었어요. 가격은 고기 무제한에 490페소입니다. 삼겹 포차 가는 것보다 차라리 90페소 더 주고 여기서 먹는 게 나아요. 하지만 자리가 넓지 않다는 점! 그냥 한국의 작은 삼겹살집 같아요. 단체로 가실 거면 미리 전화하고 가세요!

 

 

 

4. Camping Date

Camping Date

가격★★☆☆☆

맛★★★★★

분위기★★★★★

 

나왔다 내 사랑 2.. 여기 정말 필리핀에 있는 동안 제게 산소 같은 곳이었어요. 배달도 가능해서 처음에는 친구들이랑 같이 배달시켜먹다가 홀도 있어서 자주자주 먹으러 갔던 곳입니다. 그런데 여기 홀이 정말 예뻐요. 사진은 못 찍었는데, 캠핑장처럼 되어있어요. 한국분들이 정말 많이 가는 곳입니다. 치즈떡볶이는 꼭 드시고요 피자, 치킨 다 맛있습니다. 특히 허니버터 치킨! 갈 때마다 먹었어요..ㅠ 다만 여기도 현지 물가에 비해 비쌉니다. 하지만 바기오에서 이런 맛 못 찾아요. 아깝지 않습니다. 제 기억에는 배달비도 꽤 비쌌던 것 같아요. 가게 내부도 예쁘니까 가서 드시는 거 추천합니다! 사장님도 친절하셔요. 근데 여기 인기 많아서 6시 정도만 돼도 자리가 없어요. 허탕 친적이 몇 번 있답니다. 되도록이면 6시 전에 가서 자리 잡으세요!

 

 

 

5. 도야 족발 보쌈

DOYA JOKBAL BOSSAM

가격★★☆☆☆

맛★★★★★

분위기★★★★☆

 

여기는 다 좋은데 가격만 아쉽네요. 근데 뭐 족발 보쌈은 한국에서도 비싸니까.. 메뉴들이 기본적으로 900~1000페소 이렇게 하다 보니 필리핀 물가에 익숙해지고 나서는 비싸서 잘 못 가겠더라고요.. 그래도 돈이 많았다면 자주 갔을 거예요.. 맛있으니깐ㅎ 맛은 웬만한 한국 족발 보쌈집 보다 맛있었어요. 국밥 종류도 팔고, 가게 내부, 화장실 다 깔끔합니다. 딱 한국식 프랜차이즈 느낌이에요!    

 

 

 

ps. 레갈다 로드에는 한국 음식점들이 밀집해있어요. 코리아타운까지는 아닌데 그래도 한인마트도 있고 바로 근처에 한국식 노래방도 있답니다! 

애플 노래방